이제 세번째 요리 포스팅이네요.
텀이 길었습니다.

이것저것 계속 해먹긴 했는데 왕초보다 보니 요리할 때 여유가 없어 사진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완성샷이라도 좀 찍어볼까했지만 배고픔을 참기가 너무 어려웠네요.

모처럼 일찍 퇴근을 한날 저는 어김없이 냉장고 앞에서 고민이 빠졌습니다. 냉장고에 다른 요리를 하다 남은 자투리 재료들과 호밀빵이 있어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만들어본 샌드위치는 이름 짓기가 어렵네요.
정체불명의 샌드위치입니다. 자취하다보면 자투리 재료들이 많이 남아서 정체불명의 요리를 많이 해먹게 되죠.

먼저 완성샷입니다모양이 볼품없고 이쁘지 않지만 실패할 수 없는 재료들 때문일까요. 맛있었습니다. 세 종류의 샌드위치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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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체불명 샌드위치1 (계란, 베이컨, 양파, 치즈)
​+ 정체불명 샌드위치2 (계란, 베이컨, 마늘)
+ 정체불명 샌드위치3 (베이컨, 치즈, 케첩, 마요네즈)



그럼 정체불명 샌드위치를 한번 만들어보겠습니다.

재료준비
​+ 샌드위치빵: 피칸과 건과일이 들어간 호밀빵
+ 속재료: 양파(반개), 마늘(4쪽), 베이컨, 계란(2알)
+ 기타: 버터, 올리브유, 소금&후추 약간, 케첩, 마요네즈



​1. 올리브유에 앙파볶기


잘달궈진 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약간 두르고 썰어놓은 양파를 투입합니다. 올리브유에 야채를 볶으실때 물기가 있으면 기름이 많이 튈수 있습니다. 물기를 제거하시고 넣어주세요.


양파가 노릇노릇해질때까지 볶아주었습니다. 생으로는 매운데 이렇게 볶으면 단맛이 납니다. 양파는 신기한 재료입니다.

​2. 버터에 마늘 굽기​


달궈진 후라이팬에 이번에는 마늘을 구울겁니다. 마늘은 올리브유가 아니라 버터를 녹여 익힐겁니다. 마늘과 버터 조합은 절대 실패할 수가 없죠.(태우지만 않는다면) 달궈진 후라이팬에 버터를 풀어줍니다. 버터가 녹으며 내는 고소한 냄새는 언제 맡아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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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스로 썰어놓은 마늘을 투입합니다. 마늘이 생각보다 잘 타더군요. 안타는거 같다가도 잠깐 방심했다 뒤집어보면 새까매져 있습니다. 타지 않게 잘 구워주세요. 고소한 버터냄새에 마늘 굽는 냄새까지 더해지니 기가 막힙니다.


마늘도 노릇노릇 해질때까지 잘 익혀줍니다.

​​3. 베이컨 굽기


미리 썰어놓은 베이컨을 후라이팬에 익힙니다. 베이컨은 익으면서 기름이 나오기때문에 따로 올리브유나 버터는 넣지 않았습니다. 저같은 경우엔 베이컨을 잘게 썰어서 익혔는데 이건 개인 취향대로 하시면 될것 같네요. 저도 다음엔 베이컨 자르지 않고 해먹어볼 생각입니다.

​Tip!! 익힌 재료 따뜻하게 유지하기


​자취하시는 분들은 가스렌지나 인덕터를 작은걸로 사용하실겁니다. 저같이 2구 가스렌지를 쓰시는 분들은 이 방법이 유용하실거 같아요. 저는 남는 후라이팬을 하나 아주 약한불에 올려둡니다. 그리고 위에서처럼 익힌 재료들을 올려둡니다. 이렇게 해두면 한쪽 팬으로 요리를 하는동안 재료들을 따뜻하게 유지시킬수 있더라구요.

4. 스크램블 에그 만들기


음 사진을 찍어놓고 보니 좀 지저분해 보이네요. 노른자를 분리해서 풀어서 만드셔도 되는데 저는 그냥 귀찮아서 다 썼습니다. 따로 풀지도 않았고 팬에 바로 계란을 깨서 열심히 저어가며 익혔어요. 중간에 소금과 후추도 약간 넣어주었습니다.

​​​​5. 호밀빵 굽기


호밀빵을 그냥 구울까하다가 올리브유를 두르고 구워보았습니다. 달궈진 팬에 먼저 올리브유를 골고루 넣어줍니다.


그리고 잘라놓은 빵을 올리고 앞뒤로 뒤집어가며 구워줍니다. 그냥 빵을 사용하셔도 무방할것 같구요. 저는 약간 토스트 느낌의 빵으로 만들어진 샌드위치를 먹고 싶어 구워보았습니다. 올리브유를 살짝 뿌리고 구워주니 더 먹음직스럽게 익어가네요.

5. 재료 합체하기(베이컨, 양파, 계란, 치즈)


첫번째 샌드위치는 베이컨, 양파, 계란, 치즈가 들어간 샌드위치입니다. 먼저 구운 빵을 밑에 깔아주고 맛있게 볶은 양파를 올렸습니다.


그 다음은 베이컨을 올려주었습니다. 잘게 썰어서 익힌 베이컨이 먹기가 편하더라구요. 전 이상하게 통베이컨은 한입에 다 끌려나와 버리더라구요. 그래서 맨날 베이컨 따로 빵따로 먹게되서 이번엔 작게 썰어서 넣어봤습니다.


그다음 슬라이스 치즈를 올려주었습니다. 층층이 내용물이 보이는 샌드위치를 만들고 싶었는데. 치즈를 올리는 순간 치즈만 보이네요.


마지막 속재료인 스크램블 에그를 올려줍니다. 아 맛있어 보이네요. 빵이 좀 작아서 계란을 많이 올리지 못한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마지막으로 구운 빵을 뚜껑으로 덮어줍니다. 그리고 내용물이 잘 안떨어지게 살짝 눌러줬습니다. 베이컨과 양파가 따뜻했던 상태라 치즈가 살짝 녹더라구요. 맛있어 보였습니다.

6. 재료 합체하기 (계란, 마늘, 베이컨)


먼저 계란을 올려줍니다.


두번째는 마늘입니다. 저는 이 샌드위치가 개인적으로 제일 맛있었어요. 버터에 구운 마늘이 정말 맛있더라구요. 다른 요리에도 버터 마늘을 종종 쓰게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베이컨을 올려주고 역시 구운빵으로 뚜껑을 닫아줍니다. 이로써 두번째 샌드위치도 완성되었습니다.

​​7. 재료 합체하기 (케첩, 마요네즈, 베이컨, 치즈)


구운빵에 케첩과 마요네즈를 뿌리고 잘 섞어줍니다. 모양새가 조금 그렇긴한데 어차피 안보이니까 괜찮습니다.


그 위에 베이컨을 올려줍니다.


마지막으로 슬라이스 치즈를 올려주고 구운빵으로 뚜껑을 덮어줍니다. 마지막 샌드위치도 완성이 되었네요.

이제 먹어볼 시간입니다.


다시 한번 완성샷입니다. 만들어놓고 보니 먹음직스럽네요. 사실 들어간 재료들이 모두 너무 맛있는 것들이라 실패의 두려움은 없었습니다.


첫번째 근접샷. 마늘 베이컨 계란이 들어간 샌드위치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었던 샌드위치입니다. 속재료들이 가지런히 잘 들어가있지는 않지만 버터에 구운 마늘이 정말 맛났습니다.


다음은 치즈 계란 베이컨 양파가 들어간 샌드위치입니다. 욕심에 치즈를 너무 큰걸 올렸더니 베이컨과 양파는 보이지도 않네요. 그래도 베이컨+양파도 실패하기 어려운 조합이라 맛있었습니다.


이번에도 직접 요리를 해서 저녁 한끼를 뚝딱 해치웠네요. 다음에는 무엇을 해먹을지 또 냉장고 앞에서 고민에 빠지겠죠. 이것으로 세번째 요리 포스팅을 마칩니다.

다음 요리는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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