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BASKETBALL WORLDCUP 2019 아시아 지역예선 1차전!

한국 vs 뉴질랜드


2019년에 중국에서 개최되는 농구월드컵의 아시아 지역예선이 시작됩니다. 11월23일 한국과 뉴질랜드의 경기를 시작으로 4일간 16개국이 2경기씩을 치르게 됩니다. 한국은 11월23일 뉴질랜드 원정, 그리고 11월 26일 중국과의 홈경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앞선 포스팅에서 아시아지역예선의 진행방식과 한국 대표팀의 경기일정, 대표팀 명단에 대해 알려드렸었는데요. 이번엔 뉴질랜드, 중국과의 경기 프리뷰를 해보려 합니다.


먼저 첫번째 프리뷰는 11월23일의 한국 vs 뉴질랜드의 경기입니다.


※ 아시아 지역예선과 관련된 정보, 한국대표팀과 관련된 정보는 아래 포스팅을 방문해주세요!




FIBA BASKETBALL WORLDCUP 2019, 아시아 지역예선 1라운드 1차전!!


한국 vs 뉴질랜드

2017년 11월 23일 15시!! (한국시간)


매 경기가 중요하다! 산뜻한 출발이 필요한 한국!

한국은 중국, 뉴질랜드, 홍콩과 그룹A에 편성되었습니다. 각 국가들과 홈 & 어웨이 방식으로 2경기씩을 치르게 되고 상위3팀이 예선 2라운드로 진출하는 방식입니다. 예선2라운드는 1라운드 성적을 안고 가게되므로 매 경기가 아주 중요한 상황입니다. 중국, 뉴질랜드라는 쉽지 않은 팀들과 한 조에 편성된 한국. 특히 이 팀들과 11월에 예선 시작 2경기를 연달아 치르게 되어 부담이 큰 상황입니다. KBL 리그까지 휴식기에 들어가며 대표팀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었는데요. 한국 대표팀이 준비를 잘 해서 첫 두 경기를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부담스러운 뉴질랜드 원정경기, 올해 좋은 기억을 떠올리자!

예선 첫경기를 뉴질랜드 원정으로 치르게 된 한국입니다. 어려운 상대 + 원정경기 + 팬들의 기대로 한국 대표팀의 부담감이 상당할 것 같습니다. 뉴질랜드는 호주와 함께 오세아니아 지역 국가이지만, 올해부터 아시아 지역으로 편성되어 대회를 참가하고 있습니다. 2017 FIBA 아시아컵에도 참가하였고 4위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둔 팀입니다. FIBA 랭킹은 한국보다 7계단 높은 27위(한국 34위) 이고, 뉴질랜드보다 높은 순위의 아시아지역 팀은 호주(9위), 이란(22위), 중국(24위) 밖에 없습니다. 평균신장이 196cm 이고, 평균연령은 25세입니다. 2017 FIBA 아시아컵을 앞두고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라는 뉴스를 접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 예선에는 베태랑 선수들이 일부 참가하는 것 같네요. 호주처럼 NBA 리거들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대부분 자국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고 서로를 잘 알아 조직력이 꽤 탄탄한 팀으로 알고 있습니다. 


FIBA 아시아컵 2017, 한국 vs 뉴질랜드 경기결과

2017년 8월 12일 조별예선 - 승 (한국 76:75 뉴질랜드)

2017년 8월 20일 3,4위전 - 승 (한국 80:71 뉴질랜드)


하지만 한국은 뉴질랜드에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2017 FIBA 아시아컵에서 두차례 맞붙어 모두 승리하였습니다. 조별예선에서 만났을 때에는 빅맨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경기에서 이종현(16점), 김종규(10점), 오세근(13점) 선수가 활약하며 승리했습니다. 1분 30초를 남기고 3점을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종현 선수의 바스켓 카운트, 허웅 선수의 자유투 1점을 더해 1점차의 짜릿한 승부를 연출했습니다. 3,4위전에서는 1쿼터 점수를 벌리고 몇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점수차를 잘 유지하며 승리할 수 있었는데요. 이 경기에서는 예선과는 반대로 김선형(16점), 허웅(20점), 최준용(14점)이 맹활약하며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뉴질랜드는 이 경기에서 한국보다 무려 20개의 리바운드를 더 잡아냈는데도 야투난조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아시아컵 두 경기의 평균 기록을 살펴보며 한국이 승리하기 위해 어떤 부분을 신경써야 할지 조심스레 언급해보겠습니다.


야투성공률

뉴질랜드의 2점슛 성공률을 떨어트리자!

한국은 뉴질랜드와의 두 경기에서 좋은 야투감각을 보였습니다. 예선에서 만난 첫경기는 3점성공률이 30%도 되지 않았지만 무려 62.9%의 2점성공률을 기록했습니다. 당시 페인트존 득점이 32점으로 뉴질랜드(36점)와 차이가 없었고 이종현 등 프런트코트 선수들이 좋은 야투감각을 보였습니다. 반면 3,4위전에서 만난 두번째 경기는 3점을 10개나 성공시켰고 성공률도 38.5% 정도로 준수했습니다. 3,4위전에선 허웅, 김선형 등 백코트의 선수들이 뛰어난 패싱게임을 선보이며 활약했습니다. 뉴질랜드는 두 경기 모두 극심한 3점슛 난조를 보였는데요. 첫경기는 4개 성공(25%), 두번째 경기는 3개 성공(14.3%)에 그쳤습니다. 페인트존 득점이 두 경기 평균 40점에 달했을 정도로 집요하게 골밑을 공략했던 뉴질랜드입니다. 한국이 승리하려면 역시 패싱게임을 통한 오픈찬스 창출 + 좋은 성공률이 공격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이네요. 존 디펜스를 많이 활용하는 대표팀의 성향을 고려하면 수비 리바운드 단속을 통한 세컨찬스실점을 최소화하고 도움수비 등을 통해 상대의 2점 야투율을 떨어트리는 수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경기기록

관건은 리바운드,  공격리바운드 허용을 줄여라!

양 팀의 성향이 명확하게 보이는 경기기록입니다. 리바운드부터 말씀드리면 뉴질랜드가 압도적인 모습입니다. 특히 두 경기 평균 13.5개의 공격리바운드를 기록했는데요. 이건 그만큼 한국이 공격기회를 상실하고, 뉴질랜드는 공격기회를 얻게되었다는 걸 의미합니다. 뉴질랜드가 조금 더 좋은 야투성공률과 외각지원이 있었다면 한국이 졌어도 이상하지 않은 기록입니다. 만화 슬램덩크의 "리바운드를 제압하는 자가 경기를 지배한다"라는 명대사 있듯이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가지면 확실히 분위기를 유리하게 끌고 갈수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한국이 승리하려면 리바운드, 특히 상대에게 공격리바운드를 뺏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네요. 


뛰어난 패스웍을 다시 한번!

한국이 지난 아시아컵에서 좋은 평가와 팬들의 칭찬을 받았던 가장 큰 이유는 패싱 게임에 있었다고 봅니다. 평균 신장이 많이 커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신체적인 능력은 오세아니아, 중동, 중국보다 떨어지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점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이 바로 뛰어난 패스웍이었습니다. 한국은 아시아컵에서 평균 26.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어시스트 1위에 랭크되었습니다. 더욱 고무적인 사실은 어시스트가 몇몇 선수에게 편중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경기를 본 기억에 의하면 끊임없이 투맨게임이나 볼없는 공간에서의 스크린을 통해 오픈 찬스를 만들어내는 모습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찬스를 만들어내고 득점이 이뤄지며 팀 사기적인 측면에도 크게 작용하게 되는데요. 뉴질랜드와의 경기에서도 이런 패스웍을 보여줘야 승리의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시아컵의 두 경기에서도 어시스트에서는 압도적으로 한국이 앞섰습니다. 어시스트 기록 자체도 의미가 있지만 그만큼 선수들이 많이 뛰고 동료의 찬스를 많이 만들어주는 움직임을 가졌다는 것에 더욱 큰 의미가 있습니다.


디펜스! 디펜스!

수비 부문 기록도 한국이 뉴질랜드를 앞섰습니다. 한국은 아시아팀 중 가장 다양한 수비전술을 구사합니다. 아무래도 신체조건의 불리함이 있기 때문에 맨투맨 수비보다는 존디펜스나 트랩디펜스를 많이 구사합니다. 허재 감독은 아시아컵에서 적재적소에 수비의 변화를 주며 상대팀들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조직력이 좋은 편으로 알려진 뉴질랜드 전에서도 스틸과 블록에서 모두 앞섰습니다. 이 부분이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공격리바운드를 허용하여 상실한 기회를 스틸과 블록을 통해 어느정도 찾아오며 공격횟수에 있어 대등한 싸움을 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승리하기 위한 요소로 절대 간과할 수 없는 수비. 한국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뉴질랜드 전에서도 아시아컵 때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수비전술을 통해 상대를 압박할 필요가 있습니다.



파울 & 턴오버

상대 득점으로 이어지는 턴오버와 파울을 줄이자!

파울과 턴오버의 개수는 양팀 크게 차이가 없었습니다. 파울과 턴오버는 농구경기 특성 상 나오지 않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렇다면 이 것을 상대에게 득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나오는 것이 더욱 좋겠죠. 파울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자유투 상황을 만드는 파울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서 자유투 성공률에서 봤듯이 뉴질랜드는 80%에 가까운 팀 자유투 성공률을 보였습니다. 수비리바운드 단속과 도움 수비를 통해 자유투로 이어지는 파울을 줄일 수 있다면 상대의 득점을 조금 더 감소시킬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을것 같네요. 또한 프런트 코트 선수들이 파울 트러블에 걸리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한국의 경우 신체적인 조건이 불리하기 때문에 프런트코트 선수들의 파울 트러블은 경기의 흐름을 좌지우지 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턴오버인데요. 역시 상대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턴오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볼이 데드되는 상황으로 연결되는 턴오버는 수비를 정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 바로 실점으로 이어질 확률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 속공으로 연결될 수 있는 패스 미스(특히 포스트에서 외각으로 나오는 볼, 가드라인에서의 패스 미스, 돌파 후 킥아웃 상황)는 실점 + 경기흐름을 내어주는 상황을 만드므로 조심해야겠습니다. 


2017 FIBA 아시아컵 두 경기 평균기록

한국

뉴질랜드와의 경기에서 프런트코트 선수들의 활약이 대단했습니다. 특히 오세근, 이종현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번 경기에서도 프런트코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신체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프런트코트 선수들이 대등한 싸움을 해준다면 한국이 승리할 확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시아컵 예선전에서는 이종현 선수가 그 몫을 잘해줬습니다(4쿼터 막판 결정적인 바스켓카운트 까지!). 2017 FIBA 아시아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프런트코트 4인방(김종규, 오세근, 이종현, 이승현)이 그대로 다시 대표팀에 승선하여 팬들도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반면 김선형 선수의 부상하차는 많이 아쉽습니다. 뉴질랜드 전에서 위 기록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많은 스틸도 기록했고, 공/수 전반에 걸쳐 좋은 활약을 보여줬는데 이번 경기는 아쉽게도 부상으로 뛰지 못합니다. 대신 최근 KBL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김시래 선수와 신인 드래프트 1순위 허훈 선수가 합류하여 그 공백을 메울 예정입니다. KBL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인 선수들이라 충분히 기대해 볼만합니다. 그리고 두명의 포워드인 양홍석, 임동섭 선수가 제외되고 양희종 선수가 합류했습니다. 포워드가 1명 줄어든 상황에서 양희종 선수의 역할도 중요하겠네요. 수비에서의 역할은 잘 해낼 것으로 보이고, 외각에서의 지원도 잘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뉴질랜드

뉴질랜드는 명단에 다소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FIBA 홈페이지의 뉴질랜드 로스터에 많은 선수가 올라와있는 상태라 정확한 엔트리 확인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명단을 살펴보니 20대 초반의 선수들로만 구성했던 아시아컵 때와는 달리 몇몇 배테랑 선수들이 합류한 것으로 보입니다. 2014 농구월드컵(16강탈락) 당시 참가했던 멤버들이 일부 합류한 것으로 보여 아시아컵때보다 더욱 쉽지않은 경기가 예상됩니다. 한국과의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Raukawa, Delany 등의 선수들도 경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제 첫 경기가 이틀도 채 남지 않았네요. 선수들이 준비가 잘 된 모습으로 좋은 경기를 펼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SPOTV에서 11월 23일 오후 3시부터 뉴질랜드와의 예선 1차전을 생중계합니다. 대표팀에 많은 응원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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