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톰" 아이재아 토마스 부상 복귀!

아이재아 토마스가 드디어 부상에서 회복하여 새로운 팀 클리블랜드에서 데뷔전을 치뤘습니다. 클리블랜드 팬들은 오랜 기다림의 시간만큼이나 뜨거운 기립박수로 코트에 등장한 토마스를 반겨줬습니다. 클리블랜드에서의 데뷔전을 치른 토마스는 어떤 모습을 보여줬을까요?


아이재아 토마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클리블랜드에 합류했습니다. 보스턴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던 그의 트레이드 소식이 한동안 떠들썩 하기도 했었는데요. 당시 보스턴은 카이리 어빙을 데려오는 대신 세명의 선수(아이재아 토마스, 제이 크라우더, 안테 지지치)를 보내는 트레이드를 성사시켰습니다. 트레이드 성사 이후 아이재아 토마스의 부상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클리블랜드는 추가 카드를 원했고 2라운드 신인지명권까지 얻어오게 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새 팀에 합류한 아이재아 토마스의 정상적인 복귀에 대한 우려의 시선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이재아 토마스 본인은 기량쇠퇴의 우려없이 정상적인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왔습니다. 그리고 예상보다는 조금 더 빨리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홈 팬들 앞에서 데뷔전을 치른 "아톰"의 경기기록을 살펴보겠습니다.



아이재아 토마스 부상복귀전 경기기록 (vs 포틀랜드, 1월 3일)
출전시간: 19분 / 득점: 17점 / 야투성공률: 50% / 3점성공률: 37.5% / 어시스트: 3개 / 실책: 2개 / 득실마진: +17

보스턴 원정경기에서 부상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되었나 홈팬들 앞에 먼저 모습을 드러낸 아이재아 토마스입니다. 그의 복귀전 상대는 데미안 릴라드와 CJ맥칼럼이 이끄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져스였습니다. 경기 전의 예상대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아이재아 토마스가 1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드디어 코트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클리블랜드 팬들은 아이재아 토마스가 코트에 들어서는 순간 기립하여 큰 환호와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토마스는 이에 화답하듯 가벼운 미소를 띄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토마스는 부상에서 회복한 첫 경기답지 않게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습니다. 투입 초반에 던진 두개의 3점슛이 림을 외면했지만 보스턴에서 함께 이적한 제이 크라우더에게 멋진 패스를 선보이며 어시스트를 적립합니다. 이후 스크린을 받아 미드레인지에서의 점프샷과 과거 토마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멋진 페넌트레이션으로 바스켓카운트까지 얻어 냅니다. 우려와는 달리 공수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상대선수와의 몸싸움에서도 전혀 위축되는 모습은 없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토마스는 철저하게 출전시간에 대한 제한을 받았습니다. 클리블랜드 벤치는 복귀전을 치르는 토마스를 크게 무리시키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2쿼터 초반을 잠시 소화하고 벤치에서 휴식을 취한 토마스는 3,4쿼터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19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무려 17득점을 올리며 여전한 클래스를 보여줬습니다. 그가 코트에서 뛰는 시간동안의 득실마진이 무려 +17점이었습니다. 아직까지 경기감각이 완전하게 올라오지는 않은 모습이었지만 그랬기에 오히려 다가올 경기들이 더욱 기대가 되네요. 데릭 로즈의 부상이탈 이후 가드라인의 생산력에서 어려움이 있었던 클리블랜드에게 아이재아 토마스의 복귀는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재아 토마스 복귀전 슈팅유형/기록 (vs 포틀랜드, 1월 3일)


아이재아 토마스의 복귀전 슈팅 기록입니다. 12개의 야투를 시도하여 6개를 성공시켜 50%의 성공률을 기록했습니다. 길지 않은 출전시간이었음에도 점프슛, 드라이빙 레이업, 풀업점퍼 등 다양한 형태의 야투를 시도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는 점프슛의 비중이 높긴 했지만 몸상태가 올라올수록 드라이빙 레이업과 풀업점퍼의 비중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무적인 사실은 큰 부상을 당했음에도 드라이빙을 하는 모습에서 망설이거나 위축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는 점입니다. 크게 넘어지는 상황도 있었는데 (홈팬들이 모두 깜짝 놀랐을거에요) 오히려 먼저 자신은 괜찮다는 듯 훌훌 털고 벌떡 일어나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아이재아 토마스 복귀전 슈팅차트(vs 포트랜드, 1월 3일)


다음은 오늘 경기의 슈팅 차트입니다. 복귀전에서는 3점슛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았네요. (총 8개시도, 3개성공) 동료들과 호흡을 더욱 맞추고 볼을 가지고 플레이하는 시간이 늘어나면 미드레인지나 페인트존에서의 득점도 늘어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170cm 대의 작은 신장이지만 보스턴에서 그의 공격은 거리를 불문했습니다. 클리블랜드에서도 그런 모습을 꼭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아쉽게도 다음 경기인 보스턴 원정에서는 토마스가 경기를 뛰는 모습을 보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틀 연속 경기는 출전시키지 않겠다는 게 클리블랜드 벤치의 입장입니다. 하지만 타이론 루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7일 벌어지는 올랜도와의 홈경기에 다시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아마도 이 경기에서는 주전으로 경기에 나서는 토마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네요. 


아이재아 토마스는 참 우여곡절이 많은 선수입니다. 데뷔 때에는 작은 신장으로 큰 주목을 이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2라운드 전체 60순위에 지명되어 NBA 데뷔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7년차인 선수인데 클리블랜드는 그에게 벌써 4번째 팀입니다. 170cm 대의 단신이지만 지난 시즌 평균 30점에 육박하는 득점을 올리며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플레이오프 도중 여동생을 불의의 사고로 잃었지만 팀과 동료들을 위해 남아 모든 경기를 소화하기도 했습니다. 경기 중 앞니가 부러졌는데도 벤치에서 자신의 이를 들어보이며 씨익하고 웃던 모습도 떠오르네요. 부상없이 시즌을 무사히 잘 치르고 클리블랜드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뽐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앞으로의 경기도 기대해보겠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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