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불스의 에이스 자리, 제가 가져도 되겠습니까? 로리 마카넨!!


유럽에서 온 또 하나의 재능입니다.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은 2017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7순위로 미네소타에 지명된 로리 마카넨입니다. 그는 미네소타로 지명된 후 시카고의 저스틴 패튼(전체 16순위)과 트레이드 되어 시카고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습니다. 가드가 비정상적으로 많은 신기한 로스터를 꾸렸던 시카고 불스에서 핵심 프런트코트 자원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팀 성적은 뛰어나지 않지만 팀 내 공격 전반적인 부문에서 상위기록을 올려주고 있습니다. 시즌 초반 밀로티치 사건(포티스와의 격투) 등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에서 루키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핀란드 출신의 장신 포워드. 로리 마카넨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Profile

+ Position : Forward

+ Height : 7' 0"

+ Weight : 230 lbs

+ Prior : Arizona / Finland

+ Age : 20 (1997.05.22)

+ Draft : 2017 Rnd 1 Pick 7


데뷔 당시 평가는?


유럽에서 NBA로 데뷔하는 선수들의 평가는 대체로 좋은 편입니다. 유럽 특유의 농구센스를 가진 선수들이 많고 특히나 빅맨들의 경우 유연함과 영리함을 갖춘 선수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7'0"의 장신, 로리 마카넨은 어떤 평가가 따랐을까요? 드래프트 전 NBA.com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참고해 로리 마카넨의 강점과 약점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7'0"의 신장을 cm로 환산하면 213cm입니다. 이 장신선수의 첫번째 강점은 무엇일까요? 스카우팅 리포트에서 첫번째 강점으로 꼽힌 것은 다재다능함입니다. 다양한 위치에서 자신의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로 이런 평가를 받게되었을까요. 아마도 두번째로 언급된 강점인 슈팅력 때문일겁니다. 로리 마카넨은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슈팅력과 관련된 강점에 대해 많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자유투 능력도 출중하고 슛 레인지가 매우 길어 3점도 가능한 빅맨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슈팅력때문에 코트의 어느 위치에서건 득점이 가능한 선수라 다재다능하다는 평가도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슈팅과 관련된 지표들은 이번 시즌 기록에 대해 이야기할 아래 문단에서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다재다능함과 슈팅력, 뭔가 장신의 선수에게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강점인데요 다음으로 소개드릴 강점도 마찬가지입니다. 스카우팅 리포트에서는 기동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장신의 선수가 기동성을 가진다는 건 농구에 있어 매우 강력한 장점인데요. 로리 마카넨도 그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애리조나 대학시절 경기를 보면 빈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움직임들이 꽤 민첩합니다. 마지막 장점은 포스트 득점력이네요. 앞서 슈팅력을 장점으로 꼽았는데 로우포스트에서의 득점도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대체로 공격력과 관련된 능력들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요. 이는 세계대회를 통해서도 어느정도 입증이 되었습니다. U20 유로바스켓에서는 평균 24.9점, 8.6리바운드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세웠습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성인무대인 2017 유로바스켓에서도 꽤 주목을 받았는데요. 16강에서 소속국가인 핀란드는 탈락을 맛봤지만 그는 6경기 평균 19.5점 5.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당시 2점성공률은 52.6%였고, 3점성공률은 무려 47.8%였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평균 5.5개의 3점을 성공하는 동안 기록한 퍼센테이지였다는 거죠. 슈팅에 관해선 일가견이 있는 선수라는 건 확실해 보이네요.




그렇다면 약점으로 꼽힌 부분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공격 외의 부분들에 대해선 아주 좋은 평가가 따르진 않았습니다. 먼저 언급된 약점은 수비입니다. 장신의 선수에게 가장 기대를 거는 부분이 수비일텐데요. 이 부분이 약점으로 꼽혔다는 건 다소 아쉽습니다. 수비적인 마인드와 성향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수비능력에 대해서는 더 성장해야할 부분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치명적인 약점은 블로킹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인데요. 7'0" 신장의 선수가 블로킹 능력에서 좋지 못한 평가를 받는다는 건 팀으로써나 개인으로써나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네요. 다음으로 꼽힌 약점은 패싱력입니다. 애리조나 시절 경기를 조금 본 적이 있는데요. 패스를 건네주는 것보다 빈 공간을 찾아 움직여들어가 패스를 받고 마무리하는 플레이가 익숙한 선수입니다. 그렇기때문에 경기중에 인상적인 패싱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NBA에서 성공한 유럽출신 빅맨들을 보면 대부분 패스 센스가 매우 뛰어난 선수들이었습니다. 로리 마카넨 역시 NBA에서 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패싱력에 대한 성장도 필요할 것으로 보이네요. 마지막으로 언급된 부분역시 장신 빅맨에겐 어울리지 않는 약점입니다. 로우포스트에서의 더욱 "효율적인 득점"을 개선해야할 부분으로 보고 있네요. 아무래도 페이스업 슈팅을 더 선호하는 선수이다 보니 로우 포스트에서 피벗을 사용하는 등의 기술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20살의 어린 선수이고 다른 유럽선수들과 달리 NBA에 매우 일찍 데뷔하게 된 선수라 빠른 성장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할 수 있는 시카고에서 데뷔를 하게된 것이 선수 개인을 봤을 땐 좋은 기회라고 보여지네요. 약점으로 지목된 부분들에 대해 얼마나 성장을 할 수 있을 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17-18 시즌 성적


준수한 득점 + 슈팅력, 하지만 꾸준함과 허슬이 필요한 로리 마카넨

처음 로리 마카넨을 소개하려고 했을 때의 시즌 기록은 지금보다 더 좋았습니다. 특히 스카우팅 리포트에서 강점으로 언급되었던 슈팅과 득점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요. 지금도 팀에서 3번째로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하며 2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해주고 있습니다. 루키인 선수가 팀의 공격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모습이네요.(물론 팀 성적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건 조금 아쉽습니다). 지금은 다소 하락했지만 야투율도 준수합니다. 특히 3점은 경기당 2개 이상씩을 꼬박꼬박 넣어주고 있습니다. 다른 빅맨들과 달리 픽앤팝을 통해 기회를 보기도 하고, 스크린을 받고 돌아나와 코너에서 3점을 시도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3점시도와 2점시도 개수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을정도로 장신의 빅맨답지 않게 외각플레이가 많은 선수입니다. 하지만 역시나 약점으로 꼽힌 부분들에선 개선이 필요한 모습입니다. 리바운드 수치 자체는 준수하지만 공격리바운드가 1.1개에 그치고 있고 블록슛은 0.6개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즌 좋은 수비를 보여주고 있는 루키들인 벤 시몬스나 제이슨 테이텀과 조금 비교가 되는 부분이네요. 


로리 마카넨 상위 기록 (괄호 안은 루키 순위)

+ 출전시간 : 30.6분 (4위)

+ 득점 : 14.5점 (4위)

+ 3점 성공 : 2.4개 (1위)

+ 리바운드 : 7.8개 (2위)



로리 마카넨 역시 stat.NBA.com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기록들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아무래도 슈팅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이다 보니 그 부분을 중심적으로 보게 되네요. 슈팅과 관련된 다양한 지표들을 통해 경기를 직접 보지 못한 분들도 로리 마카넨의 경기성향을 예상해보실 수 있을 듯 합니다.



슈팅 타입별 성공개수/시도개수

먼저 슈팅타입 별 시도/성공개수 기록입니다. 외각에서의 슈팅을 주로 즐겨하는 선수답게 점프슛의 비율이 절대적이네요. 하지만 시즌 초반에 비해 점프슛의 성공률을 조금씩 하락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미드레인지보다는 3점라인 밖에서의 시도가 많기 때문일텐데요. 유로바스켓에서 50프로에 육박하는 3점성공률을 보였던 선수이기에 시카고의 동료들과 호흡이 조금 더 맞아 들어가면 다시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플레이타입 별 득점

다음은 플레이타입 별 득점분포입니다. 대부분의 득점이 볼 없는 상황에서 시작되는 득점들입니다. 스팟업, 픽앤롤맨(아마도 픽앤팝 상황이 많을 것 같구요), 오프 스크린을 통한 득점이 대부분이네요. 데뷔 전 스카우팅 리포트에서 언급했듯이 로리 마카넨이 공격적인 부분에서 더욱 성장하려면 포스트업이나 풋백을 통한 득점이 지금보다는 더 높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로지 개인능력을 통한 득점이 가능해야 상대팀의 수비전략을 흔들 수 있고 소속팀이 더욱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선수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골밑에서 좋은 기술을 가진 선수들의 플레이를 연구하고 배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플레이타입 별 빈도

플레이 타입별 빈도 수 역시 득점과 유사한 패턴을 보입니다. 스팟업, 픽앤롤상황에서의 맨역할, 오프스크린을 통한 공격시도가 가장 많았습니다.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은 참 다양한 루트를 통해 득점을 하고 있다는 것이네요. 이런 플레이 성향때문에 다재다능함이 강점을 꼽힌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물론 앞선 득점 부분에서 말씀드렸듯이 포스트업이나, 풋백을 통한 공격시도가 늘어난다면 더욱 위력적인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슈팅거리 별 성공/시도

마지막으로 살펴볼 기록은 슈팅거리별 성공과 시도 개수입니다. 7'0"에 달하는 빅맨의 슈팅비거리가 맞나요. 25피트 이상의 장거리 슈팅시도가 가장 많습니다. 골밑에서의 슈팅시도보다도 많은 모습이네요. 조금 아쉬운 부분은 미드레인지나 하이포스트 정도 거리에서의 시도가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조금 더 다양한 위치에서 득점에 가담해야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되네요. 올 시즌 정말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뉴욕의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의 플레이를 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그는 골밑~3점라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위치에서 고른 비율의 공격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상대팀이 포르징기스를 두렵게 만드는 요소인데요. 비슷한 유형의 선수인 로리 마카넨도 보다 다양한 위치에서 공격시도를 할 수 있는 기술과 능력을 성장시켜야 할 것으로 보이네요. 


아직 성장해야될 부분이 많은 선수입니다. 스카우팅 리포트에서 약점으로 꼽았던 부분들이 데뷔 후 경기에서도 그대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살의 어린 선수이고 NBA에 빠른 데뷔를 했다는 점, 그리고 시카고 불스의 특성 상 많은 출전시간을 뛰게될거라는 점이 그의 성장을 기대케합니다. 7'0"의 신장으로 가지기 힘든 기동성과 유여한 슈팅모션을 가지고 있는 로리 마카넨. 이번 시즌 큰 주목을 받고 있는 포르징기스나 과거의 다른 유럽출신 NBA 선배들과 같이 역사에 남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오랜 기간 NBA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으면 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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