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ketBall Story/NBA

[NBA] 에릭 블레소, 밀워키로 트레이드 :: "이곳에 있고 싶지 않다" by 블레소

슈퍼그루브 2017. 11. 11. 11:01

"나는 더 이상 이곳에 있고 싶지 않다" by 에릭 블레소

SNS 남긴 저 한 마디로 피닉스와 관계가 틀어져버린 에릭 블레소. 논란이 커지자 "팀과 관련된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성숙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후 피닉스는 에릭 블레소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고 결국 밀워키 벅스와 협상이 되었습니다. 팀의 방향과 자신의 처지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던 에릭 블레소는 새로운 팀에서 남은 시즌을 치르게 되었네요.


피닉스 선즈 - 밀워키 벅스 트레이드
+ 피닉스 선즈 get : 그렉 먼로(센터), 1&2라운드 지명권
+ 밀워키 벅스 get : 에릭 블레소

​에릭 블레소가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후 몇몇 팀들이 관심을 보였다고 합니다. 밀워키, 덴버, 뉴욕, 디트로이트 등이 관심을 보였는데 피닉스의 선택은 밀워키였네요. 아무래도 밀워키가 제시한 1,2라운드 지명권이 피닉스에겐 매력적인 카드로 다가온 것 같습니다.

트레이드가 양팀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요.


​​반등을 노리는 밀워키 벅스, 백코트 강화를 노리다!!

우울한 시즌 초반, 기대이하의 밀워키
+ 밀워키 10경기 성적 - 4승6패 (동부지구 12위)
+ 팀 평균득점 - 105.4점 (리그 18위)
+ 팀 평균리바운드 - 37.5개 (리그 30위)
+ 팀 평균어시스트 - 24.9개 (리그 4위)
+ 팀 평균실점 - 108.7점 (리그 23위)

시즌 초반 6경기에서 4승2패로 좋은 출발을 보인 밀워키 벅스입니다. 하지만 이후 4경기에서 내리 4연패를 당했습니다. 위 기록에서 볼수 있듯 팀 득점은 중위권, 팀실점은 하위권입니다. 리바운드는 심지어 리그 꼴찌네요. 팀의 에이스인 안테토쿰보는 MIP를 넘어 이제 MVP를 노리는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지원사격이 부족합니다. 원투펀치를 담당했던 자바리 파커는 다시 한번 부상으로 시즌 중후반이나 되야 복귀가 예상되고, 주전슈터인 크리스 미들턴은 커리어 최악의 3P%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나마 2라운드 픽 신화를 쓰고 있는 말콤 브로그단이 꾸준한 모습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밀워키는 분위기반전+전력보강을 노렸습니다. 시즌 초반 트레이드나 영입은 사실 어려운데, 마침 피닉스와 관계가 틀어진 에릭 블레소가 시장에 나왔고 밀워키는 그를 데려오게 됩니다. 안테토쿰보의 급성장으로 미래보단 현재를 택한걸까요? 부상중인 그렉 먼로에 지명권을 2장이나 보태줬습니다.

​에릭 블레소가 가져올 밀워키의 변화는?
에릭 블레소 16-17시즌 기록

에릭 블레소는 포인트가드지만 공격에 강점이 있는 선수입니다. 신장은 크지 않지만 꽤 다양한 공격루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커리어 통산 FG%와 3P가 특출난 편은 아니지만 코트구석구석에서 야투를 던질 수 있는 선수입니다. 그리고 신장대비 탄탄한 몸으로 드라이브인도 즐겨합니다. 피닉스로 이적한 후에는 매 시즌 20점 내외의 평균득점을 기록했을 정도로 준수한 득점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다소 저평가된 수비도 준수한 선수인데요. 긴 리치를 자랑하고 탄탄한 몸을 가지고 있어 멘탈적인 부분만 관리가 되면 나쁘지 않은 수비를 보여줍니다. 밀워키 벅스에서 기여할 부분들은 분명있습니다.



다만 제이슨 키드 감독이 에릭 블레소의 팀내 역할을 정하는데 고민이 조금 될 것 같습니다. 포인트가드인 브로그단은 일단 이번 시즌 꾸준합니다. 경기당 16점을 기록하고 있고 득점기복도 없는 편입니다. 그리고 FG%, 3P% 모두 50% 정도로 좋은 야투감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복이 있지만 어쨌든 주전슈터 미들턴도 경기당 20점 정도를 적립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통정리가 조금 필요해보이네요. 에릭 블레소는 항상 멘탈적인 이슈가 있었던 선수라 출전시간과 역할을 많이 부여받지 못하면 또 언제든 문제를 일으킬 여지가 있습니다. 과연 키드 감독이 어떤 조합을 꺼내들지 궁금해지네요.

또한 밀워키는 백코트의 깊이는 더했다고 하나 여전히 빅맨들의 부진이슈는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저조한 득점과 리바운드 그리고 무너진 수비까지.. 프런트코트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블레소가 가세했다고 하더라도 드라마틱한 경쟁력 상승을 이루긴 어려워 보입니다. 과연 블레소가 빅맨들의 부진을 가려줄만큼의 활약을 보여줄지는 지켜봐야겠네요.

미래를 위한 투자, 피닉스의 리빌딩은 계속 된다!!

​리빌딩 & 리빌딩 & 리빌딩
+ 피닉스 12경기 성적 - 4승8패 (서부지구 13위)
+ 팀 평균득점 - 105.7점 (리그 15위)
+ 팀 평균리바운드 - 46.2개 (리그 8위)
+ 팀 평균어시스트 - 18.3개 (리그 30위)
+ 팀 평균실점 - 115.8점 (리그 29위)

과거를 청산하고 리빌딩을 하고 있는 피닉스 입니다. 한때 가드왕국을 꿈꿨던 피닉스죠. 고란 드라기치, 아이재아 토마스, 에릭 블레소로 이어지는 3가드 시스템에 도전하다 쓰라린 실패를 맛보았습니다. 뒤이어 브랜든 나이트, 에릭 블레소의 2가드 시스템까지 두 선수 모두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실패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과거를 모두 청산하고(유일하게 남은 나이트는 부상 중) 리빌딩 노선을 타고 있는 피닉스 입니다. 꽤 좋은 유망주들을 많이 수집했습니다. 이젠 팀의 어엿한 에이스로 성장한 데빈 부커를 필두로 알렉스 렌, 드라간 벤더, 마퀴스 크리스, TJ 워렌, 타일러 율리스 등 20대 극초반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구단에서 이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경질된 얼 왓슨 감독의 뒤를 이어 코치였던 제이 트리아노가 임시로 감독직을 맡고 있는데 유망주 선수들을 잘 이끌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렉 먼로 + 지명권이 가져올 피닉스의 변화는?
그렉 먼로 16-17시즌 기록

그렉 먼로는 꽤 준수한 센터입니다. 느린 발로 수비력(특히 거의 제로에 가까운 블로킹 능력)으로 풀타임 주전으로 활약하지는 못했지만 식스맨으로 출전하여 준수한 공격력을 보였습니다. 디트로이트 시절에는 경기당 30분 이상을 출전하며 15점 내외의 평균득점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안드레 드러먼드와 미래가능성 싸움에 밀려 밀워키로 이적한 이후에는 출전시간과 평균득점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밀워키에서는 첫 시즌 주전으로 활약했으나 작년 시즌엔 단 1경기도 주전으로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식스맨으로 필요한 시점에 투입되어 득점을 올려주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리바운드와 수비에 약점이 있는 그를 풀타임 주전으로 쓰기에는 아무래도 무리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피닉스도 그렉 먼로를 즉시전력감으로 생각하고 데리고 온 것 같지는 않습니다. 미래를 위해 지명권 2장에 더 가치를 둔 느낌입니다. 특히 피닉스는 현재 센터, 포워드 자원에 어리고 전도유망한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키우기도 모자란 시점에 이미 디트로이트와 밀워키를 거쳐 검증이 끝난 그렉 먼로에게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할 것 같지는 않네요. 만약 드라간 벤더와 마퀴스 크리스, 알렉스 렌의 출전시간을 빼앗어 먼로에게 부여한다면 피닉스의 리빌딩 의지와 목적을 의심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포스팅을 하는 이 시간 밀워키는 샌안토니오와 피닉스는 올랜도와 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과연 새로이 팀에 합류한 블레소와 먼로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네요. 시즌 초반에 이뤄진 NBA  트레이드 소식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