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올랜도 매직, 17-18시즌 초반 마술을 부리다!
NBA의 17-18시즌 초반이 흥미진진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 중에 하나는 동부지구 팀들의 선전인데요. 생각외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예상밖의 결과를 많이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드릴 팀도 동부지구에서 힘을 보여주고 있는 팀입니다.
바로 "올랜도 매직" 입니다.
올랜도 매직 시즌 개막 후 9경기 결과
+ 10월18일 홈경기 승 vs 마이애미 (116:109)
+ 10월20일 원정경기 패 vs 브루클린 (121:126)
+ 10월21일 원정경기 승 vs 클리블랜드 (114:93)
+ 10월23일 홈경기 승 vs 브루클린 (125:121)
+ 10월27일 홈경기 승 vs 샌안토니오 (114:87)
+ 10월29일 원정경기 패 vs 샬럿 (113:120)
+ 10월30일 원정경기 승 vs 뉴올리언즈 (115:99)
+ 11월1일 원정경기 승 vs 멤피스 (101:99)
+ 11월3일 홈경기 패 vs 시카고 (83:105)
돌풍의 올랜도 매직! 과연 그들의 마술은 언제까지?
16-17시즌 올랜도 매직의 성적을 잠깐 언급할까요. 29승 53패, 전반적인 승률이 저조한 동부지구에서도 13위를 기록했습니다. 야심차게 영입했던 FA 선수들도 인상적이지 못했고, 신임감독이었던 프랭크 보겔 감독의 방향도 명확하지 않았던 시즌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올랜도는 지난시즌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시즌 초반 10경기도 채 진행되지 않은 상태이고 남은 시즌이 길다는 점을 감안하면 확실하게 "좋아졌다!!"라고 말하기는 어렵겠습니다. 그래도 팀이 어느정도 짜임새가 생겼고 선수들의 호흡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경기도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그럼 먼저 올랜도의 지난시즌과 이번시즌을 비교해보겠습니다.
16-17 vs 17-18
17-18시즌 올랜도 매직 평균기록(9경기)
16-17시즌 올랜도 매직 평균기록(82경기)
평균기록을 한번 살펴볼까요. 공격 부문의 지표들이 전반적으로 상승했습니다. 이번 시즌 평균득점은 111.3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시즌 대비 10점이나 상승한 수치입니다. 야투성공률, 3점성공률에서도 발전이 있는 모습인데요. 특히 3점 성공률이 인상적입니다. 이번 시즌 팀 3점성공률이 42%에 달하고 있고 경기 당 성공개수는 12.4개 입니다. 지난 시즌 대비 4개정도를 더 성공시키고 있는데요. 이 점이 평균득점 상승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3점 하면 떠오르는 팀인 최강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보다도 좋은 3점 성공률을 보이고 있네요. 최근 올랜도의 경기를 보신 분이 있으실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이쁜 농구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타적인 플레이로 다양한 선수들이 득점에 가담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이런 경기흐름 때문인지 어시스트 개수도 소폭 상승이 있습니다.(물론 턴오버도 동반상승했지만요). 팀 어시스트는 평균 25개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도 패싱게임의 완성체로 불리는 골든스테이트(30개)에 이어 리그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랜도 매직 공격 부문 평균기록 리그 순위
+ 평균득점: 111.3점 - 리그 3위
+ 야투성공률: 48.0% - 리그 3위
+ 3점성공률: 42.1 % - 리그 1위 (경기당 12.4개 성공)
+ 어시스트: 25.0개 - 리그 2위
평균기록을 살펴보았으니 이제 Advanced 기록을 보겠습니다. Advanced 기록이란 NBA stat에서 제공하는 기록인데요. 경기의 다양한 기록들을 조합하여 팀이나 선수의 경기력을 분석하는데 사용하는 기록입니다. 한글로 무어라 표현하기가 어렵네요. 먼저 아래표를 보시고 계속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17-18시즌 올랜도 경기지표(9경기)
먼저 OFFRTG(오펜시브 레이팅)입니다. OFFRTG는 팀이 100번의 공격기회를 가졌을 때 기록할 득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번 시즌 올랜도는 107.3의 OFFRTG 수치를 기록하고 있고(16-17시즌은 101 기록) 이는 리그에서 6위에 해당하는 기록입니다. 3점슛에 보정을 가한 슈팅효율성 지표인 EFG%와 3점슛, 자유투에 보정을 지표인 TS%도 좋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EFG%의 경우 전년도 대비 7%가 증가한 55%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TS%의 경우에는 6%정도 상승한 58.3%를 기록하고 있네요. 또한 48분 환산 공격포제션 횟수인 PACE의 수치도 눈에 띄게 상승했습니다. 지난 시즌 PACE는 99를 기록한 반면 이번 시즌은 10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경기 중에 더욱 많은 공격횟수를 가져갈 수 있다면 득점할 수 있는 기회도 상승할 것이고 평균득점의 상승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올랜도 매직 경기지표 리그 순위
+ OFFRTG: 107.3 - 리그 6위 (리그 1위 골든스테이트, 118.1)
+ AST%: 60.2 - 리그 7위 (리그 1위 골든스테이트, 69.4)
+ EFG%: 55.2% - 리그 2위 (리그 1위 골든스테이트, 60.3%)
+ TS%: 58.3% - 리그 2위 (리그 1위 골든스테이트, 63.7%)
+ PACE: 104.66 - 리그 3위 (리그 1위 브루클린, 108.5)
도대체 누가 잘하는 거지?
최근 농구를 좋아하는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올랜도 매직의 선전에 대해서도 화제가 되었는데요. 그때 많이 하는 이야기가 "올랜도에 누구있어?" 였습니다. 맞습니다. 최근 올랜도는 시즌 성적도 좋지못했고, 눈에 띄는 영입이 있었던 것도 아니라 팬들의 관심에서 많이 멀어져있는 상태였습니다. 저 역시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적시장에 대해 정리를 해보면서 어떤 선수들이 뛰고 있는 지 좀 알게 되었구요. 최근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팀이니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도 하지 않을 수 가 없네요.
17-18시즌 올랜도 매직 선수기록(출전시간 상위 7명)
올랜도 매직의 프랭크 보겔 감독이 NBA에서도 능력있는 감독으로 꼽히는 이유가 있습니다. 다양한 시도를 한다는 점과 전술의 유연성이 있다는 점인데요. 3~4명의 선수 구성을 다양하게 가져가며 경기흐름에 맞게 기용을 하는 감독입니다. 사실 작년 시즌에도 실험을 계속되었으나 성과로 연결되지는 못했었는데요. 이번 시즌은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우선 주전 라인업은 가드라인에는 D.J어거스틴과 에반 포니에, 포워드라인에는 애런 고든과 테런스 로스, 센터는 니콜라 부세비치가 출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식스맨으로 출전하는 조나단 시몬스가 주전못지 않는 출전시간을 뛰며 벤치에이스로 활약해주고 있습니다. 최근 경기들을 살펴보면 에반 포니에, 애런 고든, 니콜라 부세비치의 활약이 참 꾸준한 모습인데요. 최근 몇시즌간 올랜도의 흑역사를 함께했던 선수들인데 이번 시즌 아주 의기투합을 한 모습입니다. 앞서 보겔 감독에 대해 이야기를 잠시했었는데요. 보겔 감독이 선수들의 출전시간 관리를 매우 잘하는 모습입니다. 위 사진속에는 없지만 쉘빈 맥, 마리오 헤조냐, 조나단 이삭, 패트릭 비욤보, 모리스 스페이츠까지 많은 선수들을 경기당 10분 이상씩 기용하고 있습니다. 경기 흐름에 맞게 선수들의 조합을 끊임없이 구상하고 실험하는 모습인데요. 그의 기대에 걸맞게 선수들도 코트에 나선 시간동안 좋은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기록을 보다보니 인상적인게 있는데요. 앞서 팀기록에서 소개드렸듯 현재 올랜도는 팀어시스트가 25개로 리그 2위입니다. 그런데 선수들의 평균기록을 보니 평균 어시스트 6개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없습니다!(엘프리드 페이튼 6.5개 기록했으나, 2경기출전 후 부상으로 제외). 이 부분은 상당히 인상적인데요. 특정 선수에게 어시스트가 몰리지 않고도 팀 어시스트 수치가 높다는 것은 선수들이 그만큼 이타적으로 동료의 찬스를 많이 봐주고 있고, 찬스를 얻은 선수들은 또 득점으로 잘 연결을 시켜준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수치들이 앞으로의 올랜도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강팀들을 잡아내기도 했지만 약팀으로 분류되는 팀에게 덜미를 잡히기도 했습니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으나 아직까지 시즌초반이라 더 지켜봐야될 필요는 있을 것 같네요. 그래도 기존의 주축선수들이 힘을 내고 있고 프랭크 보겔 감독의 지략과 전술이 더해진다면 동부지구에서 의외의 성적을 거둘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서고동저의 우려가 불식되도록 동부지구 소속팀들이 더욱 힘을 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시즌 중반이후에도 올랜도의 선전이 이어져 다시한번 포스팅을 통해 언급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