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2017 FIBA 농구 아시안컵/4강 경기결과/한국 이란
8월20일 새벽 3시(한국시간).
2017 FIBA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이란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한국은 최근 몇년간
이란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하다디(센터), 바라미(포워드), 캄라니(가드)
세 선수가 이끌었던 이란은 아시아 최강팀으로 군림했고, 한국을 상대로도 매번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올해 이란은 바라미와 캄라니가 없습니다.
그리고 한국은 첫경기를 레바논에게 패하긴 했지만 이후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이번 4강전을 해볼만 하다는 분위기였습니다.
한국은 이란을 넘고 결승으로 진출할 수 있었을까요.
아쉽게도 이란은 역시나 강했고 어려운 팀이었습니다.
한국은 선전했으나 다시한번 패배를 맛봐야했습니다.
2017 FIBA 아시안컵
4강전 경기결과
한국(패) 81 : 87 이란(승)
양팀 기록을 통해 경기내용을 요약해보겠습니다.
양팀 기록
이란의 기록을 살펴보면 역시나 페인트존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페인트존 득점이 38점이고 한국보다 무려 22점을 더 넣었습니다.
하다디 선수가 자신의 평균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7점을 기록했지만 8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습니다.
기록한 어시스트 중 많은 부분이 베이스라인을 타고 들어오는 동료에게 건넨 패스였고,
이 패스는 이란의 페인트존 득점으로 이어졌습니다.
포워드로 나온 카제미 선수가 평균보다 훨씬 많은 19점을 기록한 부분에서 잘 알 수 있습니다.(야투성공률: 89%)
한국은 여러모로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선전한 경기이긴 했으나 조금만 더 세밀한 플레이를 보였다면 잡을 수도 있는 경기라고 봅니다.
초반 주전으로 출전한 선수들이 분위기를 잡아주지 못해 큰 스코어로 벌어졌고,
이후 벤치에서 출격한 선수들이 오히려 뜨거운 득점포를 보여주며 경기를 박빙으로 끌고 갔습니다.
주전/비주전의 격차가 크지 않다는 것이 한국의 장점으로 꼽혔는데 그 부분을 잘 보여주었습니다.(벤치득점: 50점)
하지만 역시 결정적인 순간에서 주전으로 기용된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했는데 그 부분이 조금 아쉽습니다.
리바운드 개수가 8개 차이가 나긴 하지만 경기를 막상 보았을 때엔 골밑에서 밀린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발이 느린 하다디를 오세근, 이승현 선수가 적절히 활용하여 득점을 올리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4쿼터 접전승부에서 공수 모두 세밀함이 조금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잘 싸웠지만 잡을 수 있는 경기라고 봤기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입니다.
양팀의 top performance 입니다.
한국은 전준범 선수가 선정되었습니다.
전준범 선수 경기기록
득점: 20점 / 야투성공률: 46.7% / 리바운드: 4개 / 어시스트: 3개 / 출전시간: 25분 01초
이번 대회 최고의 효율을 자랑하는 선수입니다.
이란전에서 역시 주전들이 경기를 풀지 못하는 상황에서 기용되어 놀라운 득점력을 보여줬습니다.
경기초반 이란 선수들의 기에 눌린 듯 분위기가 매우 좋지 않았는데,
전준범 선수가 나오자마자 연속득점을 기록하며 분위기가 완전히 이란으로 넘어가는 걸 막았습니다.
경기 내내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4쿼터 막판 추격하는 상황에서 쐈던 야투들이 적중되지 못해 아쉬움이 남긴하지만
찬스에서 주저하지 않고 시도하는 모습에서 강단이 있는 선수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수비도 세밀한 부분은 다소 떨어지지만 기동력으로 참 열심히 뛰어주더군요.
경기를 잡았더라면 더 주목을 받았을 수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꾸준히 성장을 잘 해준다면 앞으로가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이란은 카제미 선수가 선정되었습니다.
카제미 선수 경기기록
득점: 19점 / 야투성공률: 88.9% / 리바운드: 10개 / 어시스트: 3개 / 출전시간: 33분 10초
한국의 페인트존을 매우 잘 공략한 선수입니다.
볼을 가지고 있을 때 플레이는 그리 위력적으로 보이지 않았으나 볼없는 움직임이 매우 좋았습니다.
리바운드 가담도 좋았고 이란에 다소 부족해보였던 허슬을 보여준 선수입니다.
한국과의 경기에서 야투성공률이 90% 가까웠고 평균보다 10점정도를 더 기록했습니다.
하다디 선수의 득점을 한국이 잘 봉쇄하였으나 오히려 이 선수에게 내준 득점이 뼈아팠습니다.
4쿼터 막판에도 결정적인 득점을 올리며 한국이 추격하는데 찬물을 끼얹었네요.
하다디, 잠시디, 야크찰리 3인방이야 이란의 주요선수니 평균치의 활약을 해줄 것으로 보았을 때
카제미 선수가 이란에게는 플러스 알파의 역할을 해준 것 같습니다.
그게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 같네요.
한국은 이경기를 패해 아쉽게도 결승진출은 좌절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 보여준 경기력은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됩니다.
세대교체도 어느정도 성공을 했고 선수들의 유기적인 모습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젊은 선수들이 조금만 더 잘 성장을 해준다면 다음대회도 기대가 참 많이 될 것 같습니다.